[피플] 스위스 리얼 허니무너, 원경재·구명주 부부

월간웨딩21 웨프 0 1,030 URL복사

인터뷰 - 스위스 리얼 허니무너_원경재·구명주 부부


1453802078.jpg


Q 신혼여행지로 스위스를 선택한 이유는?

여행기자였던 나(신부 구명주 씨)는 남들보다 여행지를 많이 꿰뚫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한 번뿐인 신혼여행은 특별한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고급 휴양지인 피지, 타히티, 셰이셀부터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이나 아이슬란드 블루라군까지 수없이 많은 나라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휴가는 일주일 남짓.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자 허니문의 정석 같은 곳들만 남았다.

동남아의 평범한 휴양지로 떠나느니 유럽에 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친퀘테레를 알아보다가, ‘스위스에서 트레킹과 스파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좋아하는 아버지께 아이거 북벽(노스페이스, 등반하기 어려운 죽음의 벽으로 알려졌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가서 아이거를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1453802061.jpg


Q 숙소는 어떻게 정했으며, 숙소에 대한 만족도는?

해외여행을 갈 때 외국계 호텔 예약 사이트인 ‘익스피디아’와 ‘아고다’를 자주 이용한다.얼리버드 요금이 다양하고, 검색 엔진이 빠르게 구동되는 까닭이다. 이번 신혼여행에서도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 4곳의 호텔을 예약했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공항과 가까운 비즈니스급 호텔에 묵었고, 융프라우에 오르기 전날엔 인터라켄 유스호스텔 2인실에 묵었다. 허니문이라 하여 무조건 사치스러운 호텔에 묵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숙박비를 아끼는 대신, 우리는 현지에서 먹고 노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첫날 묵었던 공항 주변 숙소는 생각보다 너무 작아 살짝 충격을 받았지만, 그 또한 진한 추억으로 남았다. 여행 중 이틀은 산속 리조트인 리기칼트바드호텔에 머물렀는데, 별점을 준다면 별 4개.

       1453801298.jpg

Q 스위스 자유여행을 계획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자유여행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현지에서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다. 여러 도시를 돌아보기 위해 우리는 한국에서 스위스패스를 미리 구입했다.

스위스패스를 이용하면 열차뿐 아니라 루체른에서 리기산으로 갈 때 타는 유람선, 케이블카, 산악열차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했다. 심지어 루체른에 있는 피카소미술관도 스위스패스 덕분에 공짜로 입장했다. 사실 우리는 여행 준비를 많이 해간 편이 아니다. 그 흔한 가이드북도 사지 않았으니까.

우리를 도운 건 구글맵과 GPS였다. 구글맵을 사랑하는 남편은 레스토랑 정보나 관광지 정보까지 몽땅 구글링을 통해 얻었다.


1453801289.jpg


Q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일정은 무엇이었나?

우리 허니문의 절정은 리기산에 있는 리기칼트바드에 머물 때였다. 리기산은 루체른 여행자들이 반나절 관광 코스로 들르는, 스쳐지나가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특이하게도 리기산의 리기칼트바드호텔에서 2박을 했다.

스파로 유명한 호텔인 만큼 지하 1층의 노천 스파를 잊을 수 없다. 그곳에 앉으면 몸은 따뜻한데 얼굴은 차갑고, 눈앞에는 이름 모를 산이 쫙 펼쳐진다. 시간이 일순간 정지하는 듯한 감상에 빠져들었다. 지하 2층에는 명상을 할 수 있는 수심 얕은 스파와 혼성 사우나가 있다. 수영복을 벗고 나체로 입장하는 혼성 사우나는 충격 그 자체.


1453801279.jpg


Q 스위스에서만 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스위스는 ‘기-승-전-자연’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높은 산에 철로가 놓여 있고, 그 위로 산악열차가 달린다는 점이다. 우리는 융프라우에서 한 번, 리기산에서 또 한 번 산악열차를 탔다. 하지만 산악열차보다 더 좋았던 건 산을 두 발로 직접 오른 것이다.

산악열차를 타면 손쉽게 리기산 정상 리기쿨룸까지 갈 수 있지만,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리기칼트바드에서 리기쿨룸까지 트레킹했다. 두 손을 꼭 잡고 발을 맞춰 걸으며 ‘스위스에 오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었다.


1453801266.jpg


Q 스위스를 신혼여행지로 추천한다면 그 이유는?

보통 ‘유럽 허니문’ 하면 2~3개 도시를 함께 돌아보기 마련인데, 우리는 신혼여행 휴가를 스위스에 올인했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싶은 커플이라면 스위스를 ‘강추’한다. 동남아처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고개만 돌리면 드넓은 초원과 장엄한 알프스가 펼쳐지는 곳이 스위스다.

허니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삶이라는 긴 여행을 시작하는 서로 다른 남녀에게 신혼여행은 첫 번째 숙제와도 같다. 아름다운 스위스의 대자연에 안겨 결혼식 준비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한다.


1453800577.jpg


※ 보다 자세한 여행기는 신부 구명주 씨의 ‘카카오브런치(brunch.co.kr/@slowmagazi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서지연 자료제공 스위스관광청(02 3789 325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