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로맨틱 가도를 따라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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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닿는 곳마다 로맨틱한 풍경이 펼쳐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독일 로맨틱 가도를 따라가는 여행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과 건물, 정겨운 시골 풍경과 미소 짓게 만드는 소소한 지역 음식.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그림엽서가 되는 곳이 바로 로맨틱 가도의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소도시의 매력이다. 시간 여행자가 된 듯 조금 천천히, 낭만적인 도로를 따라 떠나는 여정은 큰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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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이 펼쳐지는 로맨틱 가도 - The Romantic Road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인강과 알프스산맥을 잇는 로맨틱 가도. 350km 긴 도로를 따라 가면 이색적인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동화책에 나올 듯한 아기자기한 집과 시골풍경,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전망에 반할 수밖에 없다.

 

길목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도시만 27개, 스치듯 지나기만 해도 압도적인 로맨틱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만다. 이런 아름다운 소도시들이 만들어내는 풍광 때문에 ‘로맨틱 가도’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로마 시대 때 물자가 풍부하던 지중해와 동방에서 온 물자를 중부 유럽으로 수송하던 길이어서 ‘로마로 향하는 길’이란 뜻의 ‘로만티크’라는 이름이 붙였는데, 이후 길가의 마을이 워낙 아름다워 ‘낭만적인 길’이라는 의미로 정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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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가도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뷔르츠부르크에서 시작해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소도시 로텐부르크, 딩켈스뷜, 뇌르틀링겐, 아우그스부르크를 지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백조의 성’이 있는 퓌센까지 이어진다.

 

각 도시마다 매력이 달라 꼭 여정대로가 아니라 거꾸로 훑으며 올라가도 좋다. 로맨틱 가도를 관광하는 버스가 있지만, 자동차, 오토바이 또는 자전거로 여행을 즐기면 좋다.

 

골목마다 자리한 아기자기한 집과 늘어진 옛 성 등 시간이 멈춘 듯 고풍스러운 이곳은 야단스럽게 바삐 움직이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둘만의 시간을 갖는 여행이 어울린다.

 

곳곳마다 발길은 잡는 낭만적인 풍경과 예쁜 기념품 가게, 특유의 맥주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가득한 이곳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다. 해 질 녘 빨갛게 물든 하늘과 주황색 지붕들이 경계 없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장면은 어떤 신혼여행지와도 비교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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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버스로 로맨틱 가도를 여행한다면?

 

로맨틱 가도를 둘러볼 수 있는 유로파버스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퓌센까지 440km 구간을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며 약 12시간 동안 25개 도시에 정차한다.

 

1년 중 가장 날씨가 맑은 4월부터 10월까지만 운행하고, 티켓은 개시 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어 여유롭게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다.

 

운행 4월 10일 ~ 10월 17일 (프랑크푸르트와 퓌센에서 오전 8시, 뮌헨에서 오전 10시 50분에 매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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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곳 - 뷔르츠부르크 Wuerzburg


로맨틱 가도를 출발하는 뷔르츠부르크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다. 독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궁전 레지던츠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이곳은 로맨틱 가도 여정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도시라고 소개하고 싶다. 뷔르츠부르크는 프랑켄 와인 주요 생산지로서 어떤 레스토랑에서도 최상의 와인을 마실 수 있다.

 

뷔르츠부르크 에서는 와인을 둥그스름하고 납작한 복스보이텔 병에 담아 내오는데,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와인 병이다.

 

뷔르츠부르크를 다스리는 주교가 아끼는 세 가지 보석이라고 손꼽을 정도로 사랑한 와인 맛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저녁이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내는 마인강 근처 아담한 선술집에 앉아 이 와인으로 목을 축인다면 최고의 하루로 마무리될 것이다.

 

깊고 떫은맛이 강하지만 입안에 남는 달콤함이 매력적인 프랑켄 와인 한 잔을 곁들여 오래도록 이야기 나누며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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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시대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도시 - 로텐부르크 Rothenburg

 

로텐부르크는 ‘중세의 보석’이라고 불릴 만큼 독일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한 해 평균 1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로맨틱 가도의 하이라이트 스폿이다.

 

독일 동화마을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곳이 바로 여기다. 정식 명칭은 타우버 강가의 붉은 성을 뜻하는 ‘로텐부르크 옵 데르 타우버’.

 

약 3.5km 길이 성벽이 둘러싼 이 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손되었다가 세계 각지에서 모은 기부금으로 재건해 지금까지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 고성, 아기자기한 집들 사이 골목을 거닐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착각에 빠져든다.

 

또한 로텐부르크에서는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을인 캐테 볼파르트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상점을 365일 운영한다.

 

12월을 기다리지 않아도 크리스마스를 매일 보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로맨틱한가. 이곳에 며칠 머물며 둘만의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어보면 좋을 듯 싶다.

 

 

 

▶ 시간이 멈춘 도시 - 딩켈스뷜 Dinkelsbuehl


딩켈스뷜은 이제껏 지나온 도시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관광객이 북적대는 명소가 부담스럽다면 독일 사람의 평범한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이곳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특히 이곳은 중세 독일 마을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유물과 같은 도시다. 도시 전체를 오렌지 빛 건물과 한정된 창문 색깔, 로만고딕체로만 표기한 간판들이 뒤덮어 시간이 중세 시대에 멈춘 듯하다.

 

이는 도시의 옛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려는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규제를 정해 꾸준히 노력해온 덕분에 가능했다. 여느 도시와 달리 꾸밈없이 소소한 독일의 민낯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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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 빛 가득한 원형 성곽마을 - 뇌르틀링겐 Noerdlingen

 

뇌르틀링겐은 원형 성곽도시로 유명한 중세 도시다. 딩켈스뷜과 분위기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품은 곳이다.

 

마을 전체를 둥글게 둘러싼 성벽 통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두 시간 안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하지만 온통 오렌지 빛 지붕으로 뒤덮인 마을을 걷다 보면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에 빨려 들어온 것만 같다.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츄츄>와 <진격의 거인> 배경이 된 곳이고, 영화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에서 신비스러운 마을로 등장했다. 작지만 평화롭고 고요한 이 마을을 벗어나기 싫다면 하룻밤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는 여행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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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시대 문화의 중심지 - 아우크스부르크 Augsburg


딩케스뷜과 뇌르틀링겐에서 소박한 독일을 만났다면 이제 독일의 화려함을 마주할 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로마제국 시대에 형성돼 독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다.

 

문화와 예술, 상업, 금융 등이 발전해 유럽의 역사가 지나간 곳이다. 부유하고 화려했던 도시이기에 장식이 화려한 건축물과 조각 작품 등이 강한 인상을 준다.

 

특히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와 아르누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이 한 도시에 망라해 있는 덕에 바쁘게 움직여야 아우크스부르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16세기엔 수많은 금은 세공업자가 거주했는데 박물관과 전시장에서 그때 만든 세공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도 명맥을 이어오는 가게에서 소규모 세공품을 살 수 있으니 잠시 들러 구경하며 여행 재미를 더하자.

 

또한 이곳은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의 고향으로 음악과 인연이 깊다. 음악 페스티벌이나 음악회가 자주 열리니 기회가 되면 클래식한 음악을 즐겨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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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를 즐기는 휴양지 - 퓌센 Fuessen


퓌센은 알프스산맥 중턱에 자리한 도시로 자연과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휴양지로 손꼽힌다.

 

특히 디즈니랜드 궁전의 모티프가 된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Neuschwanstein Castle)은 꼭 들러야 할 장소. 울창한 숲 사이로 언뜻 보이는 성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성에 다다를 때까지 눈을 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뽑혔으니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이 외에도 퓌센은 수정처럼 맑은 호수와 알프스 산자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함이 묻어나는 곳이다. 로맨틱 가도를 따라 온 낭만 여정을 마무리하며 휴식을 취하는 일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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