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 있는 추억, 한복 웨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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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치르는 결혼이 궁금하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전통 혼례, 한복 약혼식을 준비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일생일대의 예식을 치른 실제 커플들의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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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장안 신랑 김보윤 신부의 리얼 스토리

 

*기럭아비 전통 혼례에서 전안 의식을 할 때에, 기러기를 들고 신랑 앞에 서서 가는 사람

 

김보윤 신부 - 한복을 입고 예식이나 스냅 촬영을 할 때 신부의 머리 장식이나 비녀에 신경을 써보세요. 더욱 예쁜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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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현궁에서 올린 빛깔 고운 전통 혼례

 

역무원인 권장안 신랑과 공무원으로 일하는 김보윤 신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동안 교제한 후 결혼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5월 부부의 날에 결혼한 두 사람은 서울 운현궁에서 약 150여 명의 하객을 초대해 전통 혼례를 치렀다. 운현궁은 흥선 대원군의 사저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혼인한 장소이기도 하다.

 

5월의 좋은 날씨에 야외 예식을 치르고 싶었던 신부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운현궁전통 혼례에 관심이 있었던 신랑은 결혼기념일마다 운현궁에 찾아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는 생각에 운현궁을 예식 장소로 결정했다.

 

야외 결혼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의 5월, 두 사람은 은은한 빛깔의 한복을 입고 스냅 사진을 촬영하고, 화려한 전통 혼례복을 입고 절차에 맞게 전통 혼례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푸르른 하늘과 고즈넉한 한옥, 그리고 아름다운 한복 빛깔이 고운 햇살과 어우러지며 펼쳐냈던 감동적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당시의 아름다운 장면들은 웨딩 사진 속에 소중하게 기록되어 있다. 하객들 역시 전통 혼례에 더 관심을 갖고 혼례를 지켜봐주었다.

 

큰 잔치와도 같은 전통 혼례답게, 하객들은 신랑신부 주변으로 ‘ㅁ’자를 만들며 툇마루에 걸터앉아 다 같이 웃고 즐기며 혼례의 증인이 돼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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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한 한복 웨딩

 

두 사람의 전통 혼례이자 한복 웨딩에 더 큰 의미가 더해진 것은 직접 한복을 입고 찾아와준 하객들의 모습이었다.

 

신부의 남동생은 *기럭아비 역할을 맡았기에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선비 같은 모습이었고, 신부의 초등학생 조카는 도령 한복을 입고 부채까지 준비해왔다.

 

신랑의 지인은 마치 포도대장 같은 수문장 한복을 빌려 입고 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여러 하객들이 한복을 입고 치른 웨딩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라는 찬사도 들었다. 한복을 입고 전통 혼례에 참석한 지인들은 인사동 한정식집에서 열린 피로연을 마치고 주변의 경복궁, 창덕궁, 삼청동 등으로 삼삼오오 봄 소풍을 떠나 종로 나들이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권장안 신랑과 김보윤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셀프 웨딩 사진을 촬영했기에 예식 때 웨딩드레스를 입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이 없다고 말한다.

 

대신 운현궁에서 입은 화려하고 예쁜 전통 혼례복의 빛깔에 매료되었다. 현재 예쁜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두 사람은 앞으로 해마다 함께 한복을 입고 운현궁에 방문해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가족만의 특별한 추억을 해마다 되새길 수 있게 한 한복 웨딩은 두 사람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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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규 신랑 박신혜 신부의 리얼 스토리

 

박신혜 신부 - 한복을 입고 이동할 때는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처럼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옷매무새를 잘 살펴야해요. 치마를 잘 둘러 잡지 않으면 끝이 금세 더러워지니 조심하세요.

 

 

▶ 소규모로 치른 한복 약혼식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커플인 홍순규 신랑과 박신혜 신부는 소개팅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2017년 2월에 성당 결혼식을 치른 두 사람은 2016년 크리스마스이브에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울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약혼식을 먼저 치른 것이다.

 

웨딩드레스가 주인공이 되는 본식을 앞두고 한복이 주인공이 되는 약혼식을 치르고 싶었던 것이 그 이유. 신부 시어머니의 단골 한복집에서 맞춘 한복이 무척 예쁜데 본식 식사 자리 인사 때에만 잠깐 입고 만다는 것이 아쉬웠다는게 박신혜 신부의 설명이다.

 

치마와 저고리에 두루마기까지 맞추고, 약혼식 날에는 당의를 빌려 입고 금쌍가락지와 남편을 위한 태사혜까지 잘 갖춘 박신혜 신부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한복 자태가 돋보이는 약혼식 사진들을 남길 수 있었다.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조촐하게 치른 약혼식은 먼저 두 사람의 서약서 낭독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약혼식용으로 준비한 커플링을 교환하고 시아버지의 성혼 선언문 낭독을 들은 후, 건배와 케이크 커팅식, 축사 낭독 등이 이어졌다.

 

한복 약혼식에 걸맞게 전통주를 나눠 마시고 한식으로 식사를 한 것도 적절한 선택이었다. 차분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치른 약혼식과 정갈한 한복의 만남은 더할 나위 없이 멋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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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함을 만끽한 한복 웨딩

 

박신혜 신부는 한복을 입고 치른 약혼식에 무척 만족한다. 한복을 입으니 절로 몸가짐이 가지런해지고, 손끝까지 우아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약속하는 중요한 자리의 분위기를 더욱 진중하게 만드는데 한복의 역할도 컸다. 또한 한복 안에 내복과 속치마 등을 덧입을 수 있어 따뜻한 약혼식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박신혜 신부를 기쁘게 했던 것은 한복 차림새에 곁들이는 아름다운 전통 머리 장식들이었다. 호박과 옥, 금 등으로 장식된 우아한 머리 장식들을 받아들었을 때 무척 설렘을 느꼈다고. 한복 입는 걸 좋아하는 그녀는 약혼식 이후에도 명절마다 당시의 한복을 꺼내 입고 하루를 보낸다.

 

한복을 입을 수 있는 명절이나 문화적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한복 사랑이 남 다르다.

 

의상과 장소, 식순 등 모든 것을 두 사람의 아이디어로 결정해 진행했던 특별한 한복 약혼식의 기억은 평생 두 사람의 마음속에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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