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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쉐르 by 서승연, 꿈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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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디자이너 서승연.

그녀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따라 다닌다. 그도 그럴 것이 정형화 된 틀에서 벗어나 언제나 예술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으로 기분 좋은 충격을 안겨주며,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녀만의 독보적인 감각을 세상에 내어 놓았기 때문.

창작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 디자이너 서승연을 둘러싼 긍정적인 기운이 결혼을 앞 둔 신부에게도 다가갈 것만 같다. 순수한 열정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는 디자이너 서승연이 전하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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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에 대해.

A. 웨딩드레스도 여성복 중 하나로 단지 특수복일 뿐이다. 디자이너들 중에도 여러 부류가 있는데 단순히 스케치를 통해 작업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있고, 디자인 스케치뿐 아니라 기본 샘플링까지 담당하는 디자이너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디자인에서부터 재단, 봉재 전부를 담당하고 있다. 드레스 원단은 나에게 하얀 도화지와 같고, 상당히 넓은 면적이기 때문에 웨딩드레스는 내가 원하는 실루엣을 표현하기에는 정말 잘 맞는 디자인 아이템이다.

사실 스케치만 하시는 디자이너 분들이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디자인을 해야 하는지 난감해 하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고는 말 할 수 없다. 그저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디자이너의 역할을 구분 지으면 될 것 같다.


Q. 웨딩드레스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A. 나 같은 경우는 의상 디자인을 전공 했고 아웃도어부터 패브릭 디자인, 아동복 디자인 등 여러 가지 디자인을 다 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여성복이었기 때문에 회사를 8년 정도 다니고 나서 맞춤 양장 여성복을 하기 시작했고, 실무 패턴을 배우고 그것을 내가 한 디자인에 적용 시키면서 나만의 패턴을 만들어 나갔다.

그 당시만 해도 웨딩드레스를 전문으로 한 건 아니었지만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패턴을 이해하는 폭이 굉장히 넓어졌다.

계속해서 양장을 만드는 것에 대해 지루함을 느끼던 시기에 친구들이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이 때 웨딩숍이 별로 없어서 친구들에게 심플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주었는데 이게 파급효과가 상당했던 것 같다. 이때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한 욕망들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었고 지금의 데니쉐르가 있게 된 것이다.


Q. 웨딩드레스 디자이너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A. 드레스의 경우 디자인하는 방법과 제작자체가 우븐 쪽이랑은 많이 다르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공부와 공부이상의 경험, 실무가 필요한 직업이다. 웨딩드레스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일단 웨딩드레스도 패션이기 때문에 웨딩드레스만을 공부해서는 안 된다. 사실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복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여성의 바디라인을 드러낼 수 있는 원피스 실루엣을 이해만 한다면 누구든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특히 주어진 원단, 각각 레이스마다 폭이 다 틀리기 때문에 소재의 주어진 폭과 패턴을 잘 이해해야 한다. 


Q. 직장에서의 일과와 전반적인 작업환경은 어떠한가.
 
A. 정말 계속 일하는 것 같다. 내가 디자이너로서 명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의 방향성, MD의 역할을 동생인 서승완 대표가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컨셉 작업을 시작한다. 사실 웨딩드레스가 소재나 컬러 부분이 제한적이라 지루하고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웨딩드레스 디자인뿐 아니라 공연의상, 무대의상 등 늘 재미있게 작업을 하기 위해 디자인에 어떤 의미들을 부여하고 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A. 드레스는 모든 사람들이 입었을 때 기억해 주는 옷이다. 평상복이 아니라 본인의 특별한 날에 입는 옷이기 때문에(결혼식이나 공연 등) 누군가에게 의미를 심어 줄 수 있다는 일 자체가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A. 입는 사람이 결정되고 나면 웃을 만들기가 너무 쉬운데 (요즘에는 소녀시대 무대의상을 만들고 있다고) 불특정 다수의 신부를 대상으로 15벌의 컬렉션 의상을 디자인하라고 하면 너무 힘들다. 시간적인 여유도 부족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이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것 같다.

영감이 안 떠오를 때가 많지만 다행이 이제는 생활자체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서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Q. 이 일이 삶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나.

A.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는 그 자체로 나라는 사람을 대변한다. 나를 잃지 않고 계속 표현하는 방법이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다. 창의적인 것을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의 열정을 잃지 않고 계속 작업하고 싶다.
 

Q. 이 분야의 직업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많이 변한다고 생각하는지.

A. 디자이너로서 역할에 대한 방향성 자체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라고 부를만한 디자이너가 거의 없었지만 요즘에는 웨딩 문화 자체가 프라이빗해지고 나만의 드레스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디자이너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 중요해 진 신부들에게 보다 더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만들고 제안해 줄 수 있는 디자이너 혹은 스타일리스트가 필요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라고 해서 디자인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전체적인 스타일링과 더불어 신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단순히 드레스만 만드는 디자이너 보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디자이너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Q. 이 직업의 전망과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웨딩드레스 뿐 아니라 모든 의상이 양극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쿠튀르적인 것과 패스트패션이 공존한다. 쿠튀르 적인 가치를 가진 옷들이 수요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기계가 대체 할 수는 없다. 살아남는 자는 살아남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Q. 앞으로의 도전하고 싶은 것.

A. 나는 몇 년 뒤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현실에 충실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 5년 계획, 10년 계획이 아니리 1년, 6개월의 계획들이 쌓이다 보면 먼 훗날 나만의 어떤 것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사실 열정이 사라진다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생명이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리고 데니쉐르라는 브랜드가 지속되었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입고 싶은 드레스의 로망이었으면 한다.

열정과 용기가 있으면 못할 게 없는 것 같다. 디자이너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것.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자료협조 데니쉐르 (www.denicheur.co.kr, 02 542 1319)
에디터 조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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